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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심심일상

빈혈에 좋은 소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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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라고 아는가...

지라

  • 척추동물의 위 근처에 있는 내장 기관

소는 버릴 것이 없다고 하더니... 내장의 한 일부분인 세상 처음 들어본 지라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고 어지러움증에 좋다는 지라... 옛날 사람들은 소를 잡자마자 지라를 떼어내 껍데기를 손질한 후 생으로 먹었다고 한다...
원래 빈혈을 달고 살은 나는... 소간 정도나 먹어봤지... 지라라는 건...
몇 년 동안 실컷 서핑할 때는 운동량이 많아서 그랬는지 빈혈 없이 행복하게 살았는데 작년부터 빈혈이 생기기 시작했다...
앉았다 일어나면 떨리는 몸으로 간신히 몇 발자국 옮긴 후 벽 잡고 눈감고 한참 숨 고르며 블랙홀로 빠져들어갈 것 같은 그 기괴한 느낌을 한참 느끼고 있는다... 그러고 나면 좀 괜찮아진다...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아니 미칠 수 없다...
물론 몸에 좋다는 건 환장하고 다 챙겨 먹고 병원에도 가봤다... 원인 따위 나오지 않는다...

지라라는 것이 빈혈에 좋다는 말을 들어 먹어보기로 결심한다... 정육점에 가면 있는데 항상 구비해놓지는 않고 찾는 사람이 있으면 다음날 가서 구매해 온다고 한다...
하남 시골같지 않은 시골에 사는 나는
마침 동네에 오일장이 서서 지라가 있어서 구매해왔다...


소 지라다... 오천 원어치다... 비싸지는 않다... 비주얼 최강이다...
자 이제 먹어야 한다... 정육점 아저씨 말로는 껍데기 손질해서 생으로 먹어야 되는 건데 그냥 껍데기 벗겨서 구워서 드세요 한다...

 

 

 

마음의 준비를 마친다...
흡사 소의간과 같다... 냄새도 비슷하다.. 그리 심하진 않다...
껍데기는 잘 벗겨지지 않는다... 손질하기 세상 귀찮다...
이걸 어떻게 먹지... 소간은 그냥 기름장 찍어서 먹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데...
무슨 이유인지 잘 모르겠다.. 손이 일단 잘 안 간다 ㅋㅋ

 

 

 

고로 나는 굽는다...
껍데기 채로... 껍데기 진짜 안 벗겨진다...
일단 껍데기채로 굽다 보면 고기 구워지는 냄새가 솔솔 난다... 약간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기름장을 준비한다... 찍어 먹는다... 겁내 질기다 ㅋㅋㅋ
껍데기는 절대 안 씹힌다 ㅋㅋㅋ 실컷 씹다가 대충 껍데기는 뱉어내고 맥주와 함께 넘긴다.
아 진짜 먹기 심 들다...

식감은 껍데기를 벗겨내고 먹으면 소간 보단 약간 더 질긴 물컹한 식감... 맛은 비린내 약간 나는 소간...
소간을 나처럼 즐길 수 있는 인간도 약간 힘들게 먹는 맛.. 냄새... 정도?ㅋㅋㅋ
몸에 좋다니까 맛을 음미해보며 즐기려고 노력한다.. 아직까진 힘들다...
일단 1차로 몇 개를 집어 먹었다.. 맥주의 힘으로...
먹고 나서 일어나면서 빈혈 와서 한참 서 있었다 ㅋㅋㅋ 몇 번은 더 먹어야 효과가 있을 거라고...

아직 남은 지라들을 몇 차에 나눠서 먹어야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열심히 먹어보기로 한다 ㅋㅋ
이놈에 빈혈... 나도 피가 엄청 건강하고 활기차게 돌아서 헌혈해서 초코파이 받고 싶다... 영화표도 준다 그랬던것 같고...
요즘 헌혈하면 좋은 거 많이 주던데...

 

 

 


단 한 번도 헌혈을 해본 적이 없다..
혹시나 해서 가보면 헤모글로빈 수치 낮아서 헌혈 못하신다고...

빈혈타파를 위해 이 지라를 어떻게 더 맛있게 먹어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소 지라에 대해 궁리해보는 요즘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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