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양치질을 한다ㅡ
치실도한다ㅡ
치실에 따라 이빨이 움직인다ㅡ
가슴이 덜컹내려앉는다ㅡ
차마 입을벌려 확인하지를 못하겠다ㅡ
어이가 없다ㅡ
마음을 추스리고 오른쪽 위 작은어금니에 가만히 손을 가져다 댄다...
낼모래 사십 이나이에 영구치가 흔들린다...
나는...
그냥...
망...
했...
다....
진짜 미친듯이 심난해졌다..
심난함이 진짜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나 이제 부터 생니 빠지고 임플란트 하기 시작하면..
아마도 백살까지는 살텐데...
나중에는 나 고기도 금방 못먹게 되고ㅡ
밥은 씹을 수 있으려나...
정말 이게 뭐냐...
깊은 한숨 을 쳐 내쉬며 치과를 간다...
무서움 반 두려움반ㅡ
미사에 터를 잡으면서 동네를 옮기면 잔병이 수두룩한 나는 병원들 부터 뚫어댄다ㅡ
동네마다 내과는 어디가 좋고 안과는 ㅡ 산부인과 치과 정형외과 등등...
그렇게 스켈링을 위해 지천으로 깔려 있는 수두룩한 치과 중 아무곳이나 골라 들어간다 ㅋㅋ
어느 건물 4층 연세위더스 치과...
목요일에 문의 전화좀 했는데 엄청 안받더라니...
목요일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휴진...
와우... 대단한 결심... 이거 정말 보통 원장 아니곤 이런 결정 심들텐데...ㅋㅋ
처음 방문했을땐 예약없이 그냥 가서 스켈링을 했다
다행히 손님이 별로 없어 바로 가능했고... 스켈링을 하면서 언제나 그랬듯이 이빨 파인곳.. 떼울곳 등등...
여러가지 손 봐야 할것이 있다고 한다...
오랜만에 간 치과라 스켈링 하러 가면서도 솔직히 무섭긴 했다..
잇몸이 약해 항상 치과 갈때마다 잘 털리고 오기 때문이다 ㅋㅋ
여긴 스켈링 이벤트로 5000원... 항상 언제나 이 가격이라고 한다... 대단하다...ㅋㅋㅋ
그리고 몇개를 떼우고 하면서 한 육십만원 정도의 치료를 받으며 인연이 되었던 이 곳...
이빨이 흔들리고 치과가 생각 나자... 이곳이 생각나서 엑스레이를 찍어본다...
뿌러졌다...
십수년전 신경치료를 해놓아서 뿌리가 썩어가도 아프지 않아 모르고 있었던 것 뿐이었다..
뿌리가 세상 얇고 그냥 똑 뿌러져 버렸다...
진짜 얼탱이가 없다..
임플란트 밖에 답이 없다...
임플란트 비싸서 무섭다고 했더니 브릿지라고 설명해 주시면서 그려준 사진이다 ㅋㅋ
브릿지보다는 임플란트가 낫다고...
세상 심난하고 이 현실을 벗어나고 싶지만 으짤수 없다...
방법이 없다...
본을 뜨고 발치를 한 후 임시치아로 뼈가 자랄때 까지 엑스레이로 확인 하며 보다가 임플란트 이식을 하는
1년의 프로젝트가 생겼다...
와 씌...
임플란트 구십만원... 무슨 변색되는게 있고 변색 안되는 지르코 어쩌고 그런게 있다더라..
그냥 할 꺼 십만원 차이나서 그냥 이걸로 했다...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 본을 뜬 후 본뜬 임시치아를 넣기 위해 발치를 한다..
뿌리가 엑스레이로 봤을 땐 세상 얇고 여리여리 하더니...
망치질을 세상에 머리가 다 울릴정도로 50번도 넘게 쳐댔다..
의사 팔 뿌러지는 줄...
고생고생 끝에 빼낸 내 이빨... 잘가라 내 생애최초 빠진 영구치야...
널 이렇게 빨리 보낼지 몰랐다...
저 이빨은 적치물이라고 염증발생이 가능하다 해서 절대 주진 않는다고...
그냥 사진만 찍어왔다...
이제 임시치아로 살아야 한다...
즉.. 오른쪽으로는 무언가 씹음을 포기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시치아 붙이고 집와서 치킨 뜯었는데 바로 떨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이제 어뜨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