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돈이없다ㅡ
쥐꼬리 반토막만큼 버니 들어오는 돈도 세상 귀엽고 열악하여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ㅡ
이런 하찮은 월급 같으니라고ㅡ
씀씀이가 세상 검소한데도 참 언제까지 허리띠를 졸라메야하는건지 ...
괜히 방에 있는 소중하게 고이 모셔둔 내 왕대포렌즈를 손에 들어본다ㅡ
박스에만 갇혀있는 이 아이를 밝은 세상에 내어주기로 결심한다ㅡ
그것이 1년젼...
드디어 제주에서 야생동물과 달사진을 찍는 아마츄어 사진가에게가 진정한 창조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ㅡ

즐겁고 신나게 필리핀의 작고 아름다운 섬 샤르가오에서 어찌나 만족스럽고 퍼펙트한 파도들을 잘 담아주었던지ㅡ
그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을 찍을때의 그 환희란ㅡ
키햐ㅡ
기가맥힌 나의 눈이었다ㅡ
소니알파 이마운트
SEL70300G

쩌어어어 멀리있는 파도까지 기냥 쫘아악 땡겨 가지고 그냥 시상에ㅡ 0.1인 내 시력에 극강의 뚜렷함을 선사해준 이여...

훨훨 잘 날아가렴...

사용감도 일도 없지ㅡ
으찌나 내몸마냥 아껴썼는지ㅡ

정말 거저로 판매를 했드랬지...
살때 후드랑 필터까지 다 해서 백마넌 넘었는데...
하... 가격을 낮추고 낮추고 낮춰서...
아ㅡ너무 안타깝다ㅜㅋ
하지만 텅텅빈 내 통장에 그나마 동그라미들을 채워주어 내 낡아빠진 이빨에 임플란트 부담 가격에 살포시 도와주긴 했지...
기막힌 타이밍...

즐거웠다ㅡ
미쳤던 파도
저 파도를 고스란히 담아주었던 나의 렌즈여ㅡ

좋았다ㅡ
신났다ㅡ
즐거웠다ㅡ
저 맑디 맑은 샤르가오의 바다여ㅡㅋ
정말이지 기가 맥히다ㅡㅋㅋㅋ
10월의 미쳤던 샤르가오 클나우드나인의 파도ㅡ
이 순간의 날씨와 바람... 나와 어마장장한 파도와 또 이 파도를 마침 즐길수 있는 시간이 있고 고스란히 이 그뤠잇한 파도를 즐길 수 있는 기술 실력이 있으신 이 훌륭한 써퍼들ㅡ
모든것이 완벽했던 시간들ㅡ

판매를 했다...
손수 뽁뽁이를 얼마나 쌌는지 귀하신몸이 다치지않게 얼마나 고이고이 포장을 했는지...

우와ㅡ 안전결제시스템이 참으로 좋아졌더군ㅋ
일단 판매를 올림
구매자가 물건을 확인 후 지름신이 발동함
문논 필요에 의한것도 있쥐ㅡ
서로 네고와 합의를 거침ㅡ
구매자가 입금함
판매자가 입금확인 함ㅡ
물건을 포장하여 보냄ㅋ
제주라서 배타고 간다고.. 2ㅡ3일 걸림ㅡ
구매자가 물건을 잘 받아보심ㅡ
구매확정을 누름ㅡ
그럼 안전결제에 등록된 내계좌로 송금이 됨ㅋ
근데 수수료도 가져감ㅡ
수수료마저 빼고 들어오니 세상 푼돈같더군ㅋ
내가 마치 사업자가 된 기분ㅡ
세금계산서도 발행이 된다더군ㅋ
하지만 전에 인터넷으로 물건거래 사기를 당해본 적이 있는 나로써는 안전결제 참 좋고 안전한 시스템인것 같더군ㅡ
아... 또 팔꺼없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