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하러가쟈ㅡ
일년에 두번 대공사 하는 날ㅡ
정말 큰맘먹고 가야한다ㅡㅋ
길고 반곱슬에 머리 지멋대로 뻗쳐대고 아주 숱많은 정말 관리하기 힘든 머리결을 가지고 있는 나ㅋ
미용실에서 일단 기피대상 일순위ㅋ
파마하다가 한숨쉬는 미용사들 여럿봤고 지쳐하더라ㅡ
꼭 두명이 붙어서 하던가...
돈 더 부르기는 일쑤ㅋㅋㅋ
에헤이ㅡ
그렇게 미용실에서 대접 못받고ㅡ 머리도 맘처럼 나오지 않아 속상해하며 미용실유목민이 였던나를..
5년전인가ㅡ 어김없이 머리자르고 나왔는데 정말 그지같은 몰골로ㅜ
소심한 나는 뭐라 말도 못하고 ㅡ
그냥 애써 웃어보이며 미용실 나오자마자 질끈 머리 묶어대고 있는데 바로 맞은편에 백프로 예약제 미용실이 눈에 띈나ㅡ
그때부터 였다ㅡ
블로그를 보니 그닥 가격이 비싼편도 아닌데 백프로 예약제?
나만 온전히 보는건가?
이 사람 겁내 자신있나?
이러면서 예약하고 이 미용사 언니와 연이 되어 이 미용실에서만 머리를 하고 있는 나ㅋ
유목민을 비로소 정착하게 해쥰ㅋ
하남 에서 많은 미용실을 가도 여기만 못함ㅋ
머리하고 싶어ㅡ
머리를 어떻게 하면 될까ㅡ
머리할때가 된것 같은데ㅡ
하는 생각이들면 언니 예약이요ㅡ
하고 시간 맞춰 찾아간다ㅡ
처음엔 작고 귀여운 미용실 힛걸에서 시작해서
쩌어기 신장시장 골목에 보이는 카리스헤어로 옮겨 백프로 예약제 느낌있는 미용실로 옮겼었는데ㅡ
코로나에 미사신도시에 워낙 많은 미용실이 생겨 경제난을 겪었을때 남자머리 전문 미용사를 내세워 그녀만의 돌파구를 찾아ㅡ
다시 보금자리를 옮겨
남자탈모 머리 전문 미용실로 거듭나 있더군ㅡ
바로 요기 더블앤 스핀으로ㅡㅋ
카리스헤어에서 거의 맞은편 건물ㅋ
와ㅡ
이런 테레비에도 출연을 했었다고 ㅋㅋㅋ
이 언니 상당히 바쁘셨고ㅋ
이 건물 3층인데ㅡ
2층엔 방탄팬클럽 아미들의 성지가 있다더군ㅋ
건물 곳곳에 아미야 어서와 써있더라ㅡ
뭔가 했다 정말ㅋ
정말 허름한 건물로 이사와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ㅡ
역시 예약은 항상 마감ㅡ
인기쟁이 언니ㅡ
따라ㅡ
와우ㅡ
그럼 그렇지ㅡ
허름한 외관에 그렇지 않은 내관ㅋㅋㅋ
이사오면서 다 셀프로 인테리어 직접 하나하나 다 고르고 했다고ㅋㅋㅋ
뼈빠지게 고생했다고ㅋㅋㅋ
자ㅡ 들어가 봅니다ㅋ
내가 예약했을땐 온전히 나만을 위한 공간ㅋ
미용의자도 딱 한개ㅋ
미용사 한명 손님한명ㅋ
어여쁘게도 꾸며놓으셨고ㅋ
남자머리는 내가 제패한다ㅋ
각종 바리깡들ㅋㅋ
드르와드르와ㅡ
남성 탈모 전문으로 바뀌면서 안타깝게도 여성머리는 더이상 신규는 받지않고 단골들 위주로 만 하신다고ㅡㅜㅜ
그래서 여성머리 가격도 상당히 올랐다고ㅜ
힝ㅜ
우짤수 없지ㅡ
그래도 제품 좋은거 쓰는것도 잘 알고 시간이 지나도 스타일링 자연스럽게 잘 살아있고 전혀 상하지 않는 머리결을 경험해본 나는ㅡ
다른곳을 갈 수 없어ㅡㅋ
이미 난 그냥 예약하고 가서 알아서 해주세요 라고 말함ㅋ
주로 숱이 많아 뿌리매직에 밑에는 살짝 컬감있는 굵은 웨이브ㅡ
정확히 세시간 반 걸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임 정말ㅋㅋㅋㅋㅋ
가격은 삼십만원ㅋㅋㅋ
비싸다 비싸ㅡ
한번할때 투자하는거지ㅡㅋㅋㅋ
맘에도 들고 기분전환도 되고 찰랑 찰랑 기분좋은 머리결로 탈바꿈ㅋㅋㅋ
한 올 한 올 정성스럽게 만져주는 머리결관리와 스타일링에 남성분들이 갱장히 만족하시는듯ㅡ
그리고 나만 있으니ㅡ
정말 그 누구도 신경쓸 필요 없고 멋쟁이로 변신해 자신강 뿜뿜하며 나올 수 있으니 핵꿀이득ㅋㅋ
감자야 너도 그러니?ㅋ
사장님이 유기견센타에서 보고 바로 데려온 귀염둥이 사랑둥이 감자 ㅋ
아쥬그냥 매력과 애교가 철철 넘치는
더블앤스핀 마스코트ㅋ
머리하면서 지루해 하고 있으면 슬슬 와서 재롱 부리는 귀여운 녀석ㅋ
엉덩이에 종기날것 같이 앉아있다가ㅡ
드디어 해방ㅡ
가즈아ㅡ!!!
머리결을 휘날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