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아ㅡ
6시부터 두명이서 술을 먹어도 9시까지 앉아 주구장창 먹다보면 술이 오르고ㅡ
술이 나를 마시고ㅡ
나도 술을 마시고ㅡ
그러다 보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외쳤던
가즈아ㅡ
노래바앙~~~~
크ㅡ 준코 막 이런데ㅡ
가가지고ㅡ
안주 이따만큼씩 먹으면서 세상 즐겁고 신나게 뛰어댕기면서 이 방은 나의것ㅋ
신발벗고 소파위 뛰어땡기던ㅡ
그때의 아련한 추억...
한잔의 추억인건가ㅡㅋ
그렇게는 못하더라도ㅡ
세상 음치의 내 목소리도 괜찮다 싶을때 조용히 손소독하고 큐알찍고 마스크쓰고 입장하여 소심하게나마 내안에 쌓여있는 모질디 모진 감정들을 타파한다ㅡ
코인노래방ㅡ
처음가봄ㅋ
와ㅡ 씌ㅡ
신기하더라ㅡㅋ
동네에 있는 악쓰는하마ㅋ
ㅋㅋㅋ
오ㅡ설레ㅡ
재밌겠다ㅡㅋ
다행히 사람도 없고 내차지ㅋㅋㅋ
한곡에 오백원이래ㅋ
천원짜리 들고 들어가서 지폐로 넣어도 대고
한번 지폐 넣으면 환불 안되니까 요기서 동전 바꿔가서 오백원 넣고 한곡만 부르고 나와도 대더라ㅋㅋㅋ
청소년실ㅋ
아ㅡ 기여어ㅡㅋ
청소년이 된듯한ㅋ
빈방 아무곳이나 들어가면 된다더라ㅡ
사람없는데 고고ㅡㅋ
와ㅡ 진짜 좁아ㅡㅋ
두명이 들어가서 딱붙어 앉아있어야함ㅋ
하지만 흥이 오를시 잠깐 일어나 흐느적거릴 공간은 있음ㅋ
오호ㅡ
이게 얼마만이냐ㅡㅋ
티제이ㅡ
이야하ㅡ
크ㅡ
새록새록ㅡ
저 책 저 리모콘ㅋ
절대 손에서 놓지 않았더랬지..
목상태 팔팔할때는ㅋㅋㅋ
지금은 어디에도 힘이 안들어가고 쌩목으로 질러대서 바보 멍청이가 부르는듯한 목소리ㅋ
겁내 듣기싫지만ㅡ
최선을 다해 미련없이 불러본다ㅋ
나는 괜찮아ㅡ
내 옆에있는 사람이 불쌍할뿐ㅋ
놀방가면 주로 부르는 노래 ㅋㅋ
김현정의 멍
유피 바다
컨츄리꼬꼬의 김미김미
하림 난치병
롤러코스터 습관
럼블피쉬의 청혼
자우림의 매직카펫라이드
박정현 꿈에
박기영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등등 나 혼자 90년대로 점프한다 ㅋㅋㅋㅋㅋ
이런 노래들 다 아는 사람..
아이고 반갑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크ㅡ
반갑다 이 노래들ㅡ
오백원짜리 넣고 한곡 부르고 천원넣고 두곡 부르고 하다보면...
이 노래 부르면 저 노래 생각나고 또 다른 노래 부르고 싶고ㅡㅋ
그러다보면 천원짜리 미친듯이 넣어대는거야ㅡㅋ
옛날엔 노래방 한시간에 육천원내고 노래방 사장님이랑 샤바쌰바해서 서비스 더 받고 막 더놀고 그랬었는데ㅋㅋㅋㅋㅋ
즐기쟈ㅡ
지금 이순간을ㅡ
예전마냥 미친듯이 팔팔 뛰면서 넘쳐나는 에너지에 마스크따위 모르고 살았던 시절처럼은 아니겠지만ㅡㅋㅋㅋ
그나마 지금의 상황에 맞게 나의 흥을 알맞은 거리에서 조금이라도 분출할 수 있다면..
더 밝은 에너지로 내일을 또 살아갈수 있는 힘이 얻는것은..
개뿔ㅡ
겁내 신발벗고 뛰어댕기면서 노래부르고 싶다ㅋ
ㅋㅑㅋㅑㅋㅑㅡ
암튼 처음가봤는데 나쁘지 않았던 코인노래방ㅡ
즐거웠도다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