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일이래ㅡ
와ㅡ나 진쨔ㅡ
내손은 항상건조하다ㅡ
덕분에 꾸덕꾸덕한 크림은 매일 사계절 달고 산다ㅡ
그에따라 각질도 많이 생기고 손톱 주위 살 일어나는건 다반사다ㅡ
그리고 나는 그걸 놔두고 보지 못하고 무조건 뜯어 제낀다ㅡ
항상 그래왔다ㅡ
그래서 손톱 주위는 항상 빨갛거나ㅡ
피나거나ㅡ
염증이 물론 잘 생긴다ㅡ
근데 뻘겋게 염증이 차오르고 약간의 통증이 있을땐 있었지만ㅡ
이렇게 띵띵부어대고 머리끝까지 통증이 오면서 건드릴수조차 없이 겁내아프고ㅡ
주위가 초록색까지 변한적은 난생처음이다ㅡ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전 겪어보지 못한 별 희안한 경험을 많이 한다ㅡ
절대 이딴경험 해보고 싶지 않은데 말이지ㅡ
암튼 요로케되고 3일정도 지났는데도 가라앉을 기미가 안보이고 이시키가 눈치도 없이 더 땡땡 부어오르기만 한다ㅡ
와 나 진짜ㅡ
이딴 걸로 병원을 찾게 될줄은 몰랐다ㅡ
와ㅡ 나 진짜 어이가 없네ㅡ
인터넷에 찾아보니 생인손 조갑주위염ㅡ
뭐 이딴 이름의 질병이라고 해야하나ㅡ
아기들이 잘 걸리는 병이라그 하든데ㅡ
나 애기냐?
나 뭐냐ㅡ
자가치료도 가능하고 걍 물 안닿고 냅두면 괜찮아진다고 하던데ㅡ
전혀 그럴기미가 없어 근처 피부과를 찾아간다ㅡ
대기시간 한시간ㅡ
평일 오전이었는데ㅡ
사람들 죄다 피부과 잘 다니는구나ㅡ
생각하면 한시간 기다리다 드디어 의사가 내 손을 본다ㅡ
조갑주위염 이라고ㅡ
그냥 째는수밖에 없다고ㅡ
그냥 인슐린이라는 주사기로 푹 찌르더니 고름터지는거 보고ㅡ
꾹꾹 눌러 고름을 짜낸다ㅡ
극강의 고통이다ㅡ
나 진짜 미친듯이 소리질렀다ㅡ
대기실에 사람 진짜 많았는데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아ㅡ
와ㅡ진짜 의사 독하드라ㅡ
빽빽 소리질러대고 있는데
'죄송해요 거의 다 나왔어요'
이 말만 반복하며 계속 짜냄ㅡ
와ㅡ 진짜ㅡ
이 방법 밖에 없다고ㅡ 죄송하다고ㅋ
나는 탈탈 털리고 있는데ㅡ
와 진짜ㅡ
이딴 쪼만한 염증이 이렇게 아픈거였다
와ㅡ 진쨔ㅡ
무셔웡ㅡ
저걸로 막 꾹꾹 눌러써ㅜ
만신창이 된 내 손은 고름빼고 소독하고 연고바르고 반창고ㅡ
아니 무슨 이 쪼만한 염증 하나 뺐는데 항생제를 5일치를 주는지ㅡ
에혀ㅡ
같이 발르라고 연고도 줌ㅋ
ㅇㅏㅡ
이놈에 고름 하나 빼니까 살것같은 기분..
영혼털리고 쪽팔리고 돈털리고 시간 뺐기고 쓸데없는 항생제 받아와서 짜증나 있는데ㅡ
친구가 세레스톤지 크림 십일정도 바르면 그냥 낫는다고...ㅋㅋㅋㅋㅋ
와ㅡ 나 진쨔ㅡ
ㅋㅋㅋ
담부턴 절대 병원 안가야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