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마다 참으로 유혹을 몇번을 참아야 하는지..
정말 고되다.
자 보시라.
일단 엘레베이터 타고 회사 나가는 길에 빵집이 있다.
빵 굽는 냄새 정말 치명적이다.
당장에라도 달려가 우적우적 버터를 마셔버리고 싶다.
이 유혹을 뿌리치고 간신히 빵집을 지나치면 손만두의 뿌연김이 솨아악 올라오면서 뽀얀 갓 찐만들이 나를 유혹한다ㅡ
그러고 나면 쌔빨갛고 탐스러운 과일집ㅡ
내가 젤좋아하는 딸기...
집을 지나치면 와인집 두개를 지나친다.
집에 있는 와인 다 먹고 사야지하고 나를 다독이며..
그러면 혼술에 제격인 일인분 포장이 다양하게 있는 횟집이 나온다ㅡ
저거 하나 사서 초장 듬뿍찍어 마늘 상추에다가 그냥 와랄랄라 하고 싶다.
그런 괴로운 상상을 하며 또 실컷 가다보면 베스킨 라빈스에 타코야끼가 나오고 케이에프씨가 나온다.
냄새 죽인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이러니 다이어트가 안된다.
불가능하다.
그중에서도 냄새 대박적인 옛날통닭집...
참을 수 없다.
더이상은ㅡ
너무 오래 참았다.
오늘은 먹어야 한다.
하지만 저걸 들고 집까지 버스타고 갈 자신이 없다.
집에 도착하면 다 눅눅해져있을듯..
고로 이곳에서 바로 먹어야한다.
마침 친구집 건물이다.
매일 퇴근하며 유혹을 뿌리치고 가는 이 통닭집이 친구가 사는 오피스텔 건물 1층에 있다.
이건 어서 빨리 사가서 먹으라는 거였다.
왜 이제서야 알게 됐을까.
그동안 몰랐던 내가 야속할 지경이다ㅋ

뉸뉴냔냐ㅡㅋ

저 안에 먹을곳도 있긴 하지만 따뜻한 친구 자취방 가서 묵으야징~~~

꾜ㅡ
후라이드 한마리에 요 양념하나면 만사 오케이ㅋ


주문해놓고 기다리며 뒤를 돌아보면 바로 보이는 종합운동장.
므찌당ㅋ

언능 언능 튀겨 주세요
요호ㅡㅋ

꺄ㅡ
바로 품안에 안고 엘베타고 올라가 내집같은 친구 자취방 세이브ㅋ
찢어찢어ㅡ
먹어먹어ㆍ
역시 바로 먹어야 대존맛ㅡ

한마리 가지고는 택도 없을것 같아 같이 구매한 닭강정ㅋ
칠천오백원ㅋ
떡 두개ㅋ
닭강정은 역시 만년닭강정...ㅋ


ㅇㅏㅡ
배가 부르다ㅡ
치킨은 살 안찌지ㅡ
살은 내가 찌지ㅡ
뉸뉴냔나ㅡ
느므 마시셩ㅡ
행복행ㅋ
내 세상이양ㅋ
역시 양은 작았지만ㅡ
안주 및 입가심으로 닭강정 마으무리ㅡㅋ
크ㅡ
기가맥혀ㅡㅋ

갑자기 배불르다고 로아키는 칭그ㅡ
재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