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엔 샤르가오에서 완벽한 시골촌년으로 살아갔었다... 필리핀 현지인이 나한테 로컬어로 길을 물어봤었다...
가끔 아는 로컬단어 나오면 로컬어로 이야기 해줄때도 있었다 ㅋㅋㅋ
겉모습은 누가봐도 필리피나... 세상 시커매도 진짜 너무 했다 ㅋㅋㅋ
지금은 어느정도 사람의 모습을 갖추긴 했지만... 저때는 그럴 정도였다...
그런 촌년이 어떻게 하다 보니 도시로 여행갈 기회가 있었다 ㅋㅋㅋ
아는 동생이 마닐라에 정착하여 사는데 이곳에 놀러 갈 기회가 있었던 것...
오랜만에 보는 샤르가오 사약공항이다...
공항이 저게 다다...
엄청 좁다...
화장실 물도 잘 안내려 가고... 물도 정수기는 없는데 컵은 없다 ㅋㅋㅋ 게이트 두개... 하지만 의미는 없다.. 그냥 나가면 한 곳에서 다 만난다 ㅋㅋㅋ
아 이런거 찍어본지 참 오래됐다.. ㅋㅋ 여행 암시롱 안하고 쉽게 댕겼었는데... 이따위 비행기 안에 찍은 상공 사진... 넘쳐나고 이젠 촌스러워 보일 정도였는데... 뭐 시국이 이따구로 세상 갑자기 변해버렸는지... ㅋㅋㅋ
암튼 이 때는 두시간을 날아 이 시골을 잠시 벗어나 마닐라에 도착한다.
그야말로 서울이다... 교통체증은 정말 말도 안되게 마닐라가 더 심했지만...
공항에 내리자마자 동생이 보내준 차를 타고 바로 리조트로 유명한 오카다로 향한다...
처음에 듣고 무슨 오타쿠라고 한 줄... ㅋㅋㅋ
공항에서 정말 가깝다... 날만 선선하면 걸어 가도 될 것 같은 거리.. 차로 가느라 시간 배로 걸렸다 ㅋㅋ
차에서 내려 공항검색대와 같은 가방수색을 마친 후 입장한다..
으리으리하다... 대충 카지노와 푸드코드 한번 훑고 오늘 주로 있을 수영장으로 향했다....
이거지 이거...
수영복 따위 가져오지 않았다... 맨날 바다 들어가니까 수영장 봐도 뭐 그리 들어가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그냥 어느 몸매좋은 언니들 몸매감상이나 하고 맛나는 칵테일들과 함께 폭풍수다나 떨뿐... ㅋㅋㅋ
여자 둘이 있으면 어찌나 할 이야기가 많은지... 왜케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또 물고 계속 무는지 ㅋㅋ
칵테일은 도대체 얼마나 많이 마신건지 기억나지 않는다... ㅋㅋㅋ
그렇게 알딸딸하게 취해서 한숨 푹자고 일어났더니 밤이 되었더라 ㅋㅋ
아... 살살 불어오는 여름바람에 기분좋게 잤더니 상쾌하더라...
그럼 이제 뭐? ㅋㅋㅋㅋ
그릇치.. 먹어야지...
고품격을 자랑하는 오카다의 부페다... 끊임없이 나오는 음식 ㅋㅋㅋ
연어 랍스타 새우튀김 스테이크 고급진것들.. 그동안 잊고 살았던것들.. 어찌나 많이 맛있게도 먹었던지... ㅋㅋㅋ
아 진심으로 배고프다 또...
동생네 안방 뷰... 몇층인지 기억도 안난다... 겁내 높은 복층건물이라 뷰가 끝내줬다.. ㅋㅋㅋ 그와중에 내가 젤 좋아하는 오징어집과 산미구엘 맥주... 집안에 있는대도 호텔에 여행온것 마냥... ㅋㅋㅋ
아유... 저 때 참 좋았구나...
마닐라에 진짜 맛있는 장어집 있는 거 아는사람...
정말 이거 아는 사람 별로 없다고 아는 분이 데꼬가 줬다...
진짜 마닐라중에서도 산골짜기 어디 막 네비에도 안나오는 꼭 로컬을 대동해서 가야하는 그런 길에 겁내 큰 장어집 있다..
한국말로 장어집 써있다 ㅋㅋㅋ 진짜 맛있다... 여긴 한국이었다...
이 식당 밖을 나가면 뜨거운 햇살 내리쬐는 필리핀이지만.. 이 식당 만큼은.. 소품 하나하나 흘러 나오는 음악 한곡한곡이 다 한국 이었다... 오나전 존맛탱의 장어집... 저곳은 다시 갈래도 갈 수가 없다... 어딘지 감으로도 몰라.. ㅋㅋㅋ
일도 몰라... 하 .. 반가웠었다 마닐라 장어집아.. ㅋㅋㅋ
마닐라.. 그곳은 먹고 먹은다음에 먹었던 여행같다 ㅋㅋㅋ
그동안 못 먹었던 삼겹살 곱창 쉑쉑버거 짜장면부터 시작해서 4개월마다 수리가오 갈때 한 번 먹을 수 있었던 빅맥까지 ㅋㅋㅋ
와우~!!! 다 뿌시고 왔던 여행...
마닐라 구경 따윈 안한것 같다.. 어딜가도 쇼핑몰 한식당 뭐... 그냥 서울 온것 같앴음...
오락실가서 겁내 총싸움 하고 커피빈가서 아아 한잔 때리고~
그렇게 평소와 같지만 꿀맛같았던 마닐라 여행이었다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