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와서 제대로 된 소고기를 먹어본적이 없는것 같다ㅡ
그닥 맛집도 별로 없는것 같고 물가의 미친상승으로 인해 외식이 확실히 줄어들어 소고기 사먹는다는 생각은 예전에 없어졌던것 같다ㅡ
그러다 날도 쌀쌀해지며 몸도 괜히 으슬으슬
내몸이 죄다 쇠약해진것 같고 갑자기 나를 위한 몸보신을 갈망하게 되었다ㅋㅋㅋ
나의 몸보신은 주로 계절별로 강하게 나타나는듯 하다ㅋ
그동안 참고참고 억눌렀던 외식욕구를 터트렸다ㅋㅋㅋ
가즈아ㅡㅋㅋㅋ
그렇게 알게 된 안성한우ㅡ
한우가 그르케 먹고싶었다ㅡ
집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가성비도 좋아보여서 마음먹은김에 바로 고고ㅡ
안성내리를 지나 경찰서를 지나 알수없는 처음 와본 길로 오다보면 은근 번화가가 나오는데 요기에 자리잡고 있다ㅋ
하나로마트도 같이 있고 테슬라 공용전기충전소도 함께 있드라ㅡ
주차장은 넓은편이었다ㅡ
주차를하고 열심히 달려온 한우집ㅡ
아 반팔입고 나갔는데 겁내 추움ㅜ
들어가자마자 인원수를 말하고 고기를 고르라고 한다ㅡ
요곳이 채끝ㅡ 원뿔
요곳이 안심 투뿔
살치
등심 원뿔도 있고 투뿔도 있다ㅡ
주로 다 원뿔 투뿔 정도만 있는것 같고ㅡ
홀에서 직접 구워먹는 부위로는 이정도 인듯ㅡ
안심 채끝 살치 토시 등심
그리고 고기 고르고 있는 동안 불 올려놓고 셋팅이 되어 있는 자리에 앉는다
화력조절이 가능하여 구울땐 센불로 그리고 바로 줄일수 있어 고기를 맛있게 구워먹을수 있었다
이것이 메뉴판ㅡ
23.7월부터 가격인상으로 대폭오른듯ㅡ
식사류의 저 갈비탕은 그르케 고기가 많이들어가있고 맛있다고 소문이나서 사람들이 오픈런을 한다고 한다ㅋ
아침일찍 와서 대기하고 번호표뽑고 점심에와서 갈비탕먹기ㅋ
나는 그것까지는 좀 힘들듯ㅋ
룸에서 코스로 즐기는 곳도 있다고 한다ㅡ
주로 상견례때 많이 이용한다고 하던데 난 홀에만 있어봐서 룸이 어딘지도 모르겠더라ㅋ
자리 안내받고 앉아있으면 이 아이가 우리가 고른고기 가져다줌ㅋ
채끝하나 등심하나ㅡ
둘이 약 6백그람정도ㅡ
남편이랑 둘이 삼백그람정도 먹기위해ㅋ
그리고 나서 차려지는 밑반찬ㅡ
모든반찬 다 정갈하고 맛나는 편ㅡ
난 특히 저 소금만 찍어먹음ㅡ
다른거 다 필요없음ㅋ
그리고 불이 충분히 되면 종업원이 알아서 와서 저 화로뚜껑을 열고 불판을 올려준다
그럼 그때부터 달리기 시작한다ㅡ
채끝부터 가보자고ㅡ
은근히 두툼하다
센불에 휘리릭 구워서 핏기 가시기 전에 냠냠ㅋ
소금하나면 끝이다ㅡ
입에서 녹는다ㅡ
육즙 팡팡ㅡ
진짜 미쳤다ㅡ
먹고 싶었던 소고기고 너무 맛있는 고기라 감개무량했다ㅋ
모듯것이 완벽했다ㅋ
그리고 등심ㅋㅋㅋ
말해뭐하능가ㅡ
입에서 녹는다ㅡ
저 두툼한살이 입안 한가득 들어갔는데 몇번 씹으면 사르르 녹아 없어진다ㅋ
미친맛ㅋ
나는 채끝먹고 등심먹었는데 등심이 더 고소하고 맛있었던것 같음ㅋ
둘이 저거 두개 다 못먹음ㅋㅋㅋ
거의 둘이서 이백그람 정도씩 먹으면 갑자기 소 특유의 늬끠함이 퐉ㅡ
그래서 딱 질려서 못먹음ㅋㅋ
소는 딱 이백그람정도 까지만 즐기면서 먹으면 더할나위없이 좋은것 같다.
그리고 배부름과 느끼함을 쑤욱 내려줄 냉면 한사발ㅋ
난 물냉 신랑은 비냉ㅋ
언제나 그랬듯이ㅡ
근데 이게 후식냉면이고 사천원이다ㅡ
가성비 오짐ㅋ
물냉은 육수 진짜 끝장남ㅡ
내가 최고 일순위라 생각하는 천호동 냉면집 맛과 육수맛은 비슷했음ㅋ
물론 면발 양념까진 천호동 못따라가지만ㅋ
암튼 냉면 한사발 끝내고 나니까 일년동안 이제 소 안먹어도 될만큼의 질림 만족감이 온몸을 휘감았다ㅡ
진짜 제대로 오지게 푸지게 먹은듯ㅋ
둘이 등심 채끝 냉면두개 사이다 해서 14만원정도ㅡ
자주 올수는 없는 가격이지만 이 가격에 이정도 퀄리티면 괜찮은듯ㅋ
아따ㅡ 잘무따ㅋㅋㅋ
행복허다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