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에는 뭐가 참 없다ㅡ
출산병원도 없고ㅡ
산후조리원이라고 있는건 무슨 70년대 느낌?
가기싫은 느낌?
임신준비때부터 열심히 평택만 다녔다ㅡ
그리하여 조리원도 자연스럽게 출산병원근처로 갔다
생후6일된 아가를 데리고 도착했다
이곳의 주차장은 말그대로 헬이다ㅡ
입구가 진짜 차량 긁은자국들이 빼곡하다
얼마나 좁아터졌던지ㅡ
다행히 지하주차장안으로 들어가서 조리원에 연락했는데 이 날은 일요일ㅋ
근데 도착후에 연락달라는 조리원의 안내에 따라 난 조리원으로 바로 올라갈 생각을 안하고 전화만 해댔지만 묵묵부답
사무실사람이 주말에 쉬니까 전화를 신생아실로 착신해놓고 갔어얐는데 뭔가 잘못됐다더라ㅡ
ㅎㅏㅡ
그 컴컴한 지하주차장에서ㅡ
난 몸도 추스리지 못한 상황에서ㅡ
생후 6일된 아가는 울고불고ㅡ
진짜 대환장파티였다ㅡ
그래도 나중에 사과받고 선물도 받아서 기분 좀 풀림ㅋ
그렇게 첫느낌이 그리 좋지 않게 비싸디비싼 조리원으로 입장ㅡ
배정받은 방..
정말 너무 좁았다ㅋ
2층이 제왕절개 산모들
3층이 계단이 있어 바로 움직임이 자유로운 자연분만 산모들이 쓰는데
일단 방이 너무 좁고 답답해서 커튼을 열어 젖혔는데 이럼ㅋㅋㅋ
방한작업하고 남은거라던데ㅡ
나중에 방 그나마 넓은방으로 옮기면서 보니 방마다 창문이 죄다 이렇더군ㅋㅋㅋ
그나마 쉴때 매일 방에서 창문바라보는게 낙이었는데 참 볼때마다 심난했다
첫날엔 갑갑해서 2주 예약했는데 곧 나가고싶어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ㅡ
웬걸... 2주 엄청 짧드라ㅋ 돈 만 이렇게 안비싸면 한달은 있고싶었다ㅋㅋㅋ
매일 아침 밥먹고 땀빼던곳ㅡ
삽십분만해도 땀이 그냥 쭉쭉 나와주신다
어찌나 개운하던지ㅋㅋㅋ
그리고 여기가 신생아실 앞 공용장소같은ㅡ
골반교정기나 공기압 마사지도 있다ㅡ
침대ㅡ
짱편함ㅋ
병원에서 6일 입원하는동안 침대도 너무 불편하고 근처에 나이트클럽이 있어 열시부터 코요테 신지 김종민이 신나는 음악으로 어찌나 나를 찾아대던지ㅋㅋㅋ
그래서 거의 못잤는데 여기선 거의 꿀잠잔듯ㅋ
화장실ㅡ
저 트리트먼트
지인짜 좋다ㅡ
머리결 찰랑찰랑ㅋㅋㅋ
로비에 요런거 있고ㅡ
금액 많이 차이나면 신랑한테 필요시 밖에서 사가지고 와라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닥 차이없어 여기서 바로 받아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3층 안마의자 가죽이 거의 낡아서 잠깐 앉았다가 다신안함ㅋ
그리고 옆에 마사지실이 있다
진짜 좁다
마사지 5회에 이백이었나ㅡ
받으려고 했었는데 시설이나 마사지하는 사람이나 내스타일이 아니어서 패스ㅡ
매일 가슴마사지는 서비스여서 그것만 받았다
끈적끈적하고 뭉쳐있는 모유들을 잘 빼내주어 젖몸살이 오지 않아 좋았다
그리고 밥
밥은 진짜 잘 나옴ㅋ
근데 애석하게도 애기가 나오자마자 그 좋던 입맛이 뚝 떨어져서 음식 거의 다 남김ㅜ
아고 아까버라ㅜㅜ
지금 누가 저렇게 해준다면 지인짜 잘 먹을 수 있는데ㅋㅋㅋ
하지만 지금도 미역국은 절대먹지않지ㅋ
나의 유축을 책임져 주었던 유축기 ㅋ
방마다 있다ㅡ
열심히 젖 짜서 내새끼 밥주세요 하고 가져다주었드랬지...
ㅎㅏㅡ 새록새록하다ㅋ
기상 젖짜기 밥먹기 땀빼기 마사지 모자동실 밥먹기 프로그램 젖짜기 간식 수유 밥먹기 젖짜기의 빈틈없는 생활로 꾸려졌던 나의 2주간의 조리원생활ㅋ
소중했다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