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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속의 아지트 샤르가오

샤르가오 돌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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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 아비 아비~  우리 아비~ 

내 친구 밀러 딸내미 아비~ 이름이 아비다 ㅋㅋㅋ

아주 이뻐 죽겠다 진짜 눈이 아주 그냥 호수야...

아주 예민하고 낯가린다...

내가 너무 격하게 이뻐해 줘서(볼땡이 물고 빨고 ㅋㅋㅋ) 나를 싫어한다 ㅋㅋㅋ

나만 보면 울면서 도망감 ㅋㅋㅋ

이 날은 카메라를 먼저 들이댔더니 이게 뭐야 이렇고 쳐다보고 있음 ㅋㅋㅋ

 

딸바보 밀러 ㅋㅋㅋ 아비가 슬슬 걷기 시작할 때였다 ㅋㅋㅋ

 

 

화목하고 단란한 밀러네 가족 ㅋㅋㅋ

이 밀러가 일 년 내내 겁내 열심히 일했다 ㅋㅋㅋ

딸내미 아비 첫 번째 생일파티를 위해서였다...

샤르가오 사람들은 일 년 내내 번 돈 생일 파티에 다 쏟아붓는다 ㅋㅋㅋ

렉촌 굽고 이것저것 음식 준비하고 꾸미고 노래방 부르고 술 많이 사다 놀라면...

정말 많은 돈이 든다... 샤르가오는 물가가 갱장히 비싸다...

생일파티 그 하루를 위해 다 쏟아붓는다... 내일이란 없다 ㅋㅋㅋ

 

 

바로 요곳이 렉촌~!!

아기돼지를 먹는 문화는 스페인에서 왔다고 한다... 스페인 일본 등등 여러 나라의 지배를 많이 받은 나라라서 이나라 저나라 문화가 많이 스며들어있다...

생일 파티가 있다 치면 몇 달 전부터 아기돼지를 구입해 사료 먹여가며 키운다...

생일날 잡아먹을라고...

생일날 아침이 되면 아기 돼지를 아침부터 나무 장작 위에 올려 살살 돌려가며 4~5 시간 정도를 굽는다...

오후쯤에 파티를 하면 아침 5시부터 돼지 죽이고 목 따고 내장 버리고 씻고 불 피우기 시작하는 거지...

그러면서 바비큐 돼지를 타지 않게 사이다를 발라가며 아주 오랜 시간 정성을 들이면 아주 맛있는 요리가 된다...

굽는 사람은 굽기 시작하면서 한 잔씩들 한다...

파티가 시작될라 치면 이미 취해 있다 ㅋㅋㅋ

 

 

 

짜쟌~!!

이 날의 주인공이다 ㅋㅋㅋ

생일이라고 분홍이 드레스 입고 왕관도 썼는데 아주 탐탁지 못한 표정이다 ㅋㅋ

어찌나 짜증을 내던지... ㅋㅋㅋ

아마도 더워서 그런 것 같다 ㅋㅋㅋ

 

집에서 모든 파티를 한다

사람들에게 며칠 전부터 내 딸 생일이야 너 꼭 와 너 꼭 올 거지? 이러면서 구두로 초대장을 날린다 ㅋㅋㅋ

시간 대충 맞춰 가면 음식 준비되어 있다...

 

 

 

주로 생일파티의 모습은 이것과 비슷비슷하다 ㅋㅋㅋ

사람이 어느 정도 모이면 가톨릭의 나라답게 성호 긋고 생일자의 건강함을 축복하며 모인 시간과 음식에 감사하다는 기도를 올린 후 음식을 나눠 먹는다...

주로 기름진 음식이 대부분이다 먹다 보면 김치 생각 무조건 난다.. 그럼 주위에 고추나무 찾아서 따먹으면 매운맛에 개운해진다 ㅋㅋㅋ

주로 치킨 스파게티 마카로니 고기 종류 기름 많은 비계 종류 고기를 또 기름에 튀기는 그런 음식이 주로 많다...

그리고 렉촌... 렉촌도 많이 먹으면 몸이 아프다... 고기고 기름이라.. ㅋㅋ  

생일 파티 연달아 있는 날이면 과음에 고기를 하도 먹어서 여러 로컬들 앓아눕는 거 몇 번 봤다 ㅋㅋㅋ

렉촌은 껍데기가 진짜 맛있다.. 사이다로 계속 구워서 그런지 고기에 설탕물을 바른 거지... 탕후루처럼... ㅋㅋ

바삭바삭한 껍데기를 일단 음미하고 부드러운 속살을 밥과 로컬 소스(코코넛 식초+고추기름+그 외)에 살짝 찍어 고추랑 먹으면 진짜 핵 존맛.. 아 지금 침이 정말 고였다... 진심이다...

수저 포크도 있다... 하지만 굳이 꼭 사용하지는 않는다...

나도 저기서 사는 동안 수저와 포크로 밥 먹은 지 몇 번 안된다...

손 대충 닦고 손으로 집어 먹으면 더 편하다 ㅋㅋㅋ

 

실컷 먹고 나면 모든 동네 친구 사촌들 사돈에 팔촌까지 다 와서 음식을 즐기고 간다 

그러고 나서 슬슬 해지면 노래방 기계... 한 우리 70년대에 볼 법한 노래방 기계로 떠나가라 노래를 부르며 흥에 취해 술에 취해 밤새 논다 ㅋㅋㅋ

오후 2시부터 계속 노는 거지...

밥 먹고 술 먹고 노래부르고 술먹고 또 먹고 노래부르고 춤추고 술먹고 그러다 시간 되면 클럽가서 또 술먹고 춤추고 ㅋㅋ다음날 뻗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blog.naver.com/pusuna/221745687139

 

돌잔치에 가다...

무슨 파티던지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즐기는 필리피노들...그 중에서도 자식 돌잔치는 인생에서 최...

blog.naver.com

 

돌잔치에 간 김에 여러 사진 영상들을 찍어 그 날을 기억할 수 있게 영상을 편집하여 밀러에게 선물했다

일 년 전부터 딸내미 생일 준비하는 과정을 다 봐서 그런지 나에게도 인상 깊던 날이었다...

우리 아비 지금은 엄청 커가지고 나도 못 알아보겠지 ㅠㅠ

내가 엄청 많이 이뻐해 줬었는데 ㅠㅠ

 

 

이쁜이 아비...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라...

꼭 다시 만나러 갈게...  너의 볼때기는 내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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