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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심심일상

우리집 베란다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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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베란다에는 파릇 푸릇한 풀떼기들이 많다...

모두 고상한 이름들이 있겠지...

나는 잘 모른다... 내 손만 닿으면 쌩쌩한 선인장 마저 죽는다...

그에 반해 엄마 손길은 다른 게 있었는가...  엄마손만 가져다 대면 애들이 무럭무럭 자란다...

그렇게 우리 베란다에는 정원이 만들어 졌다 ㅋㅋㅋ

어느 계절의 햇살이고 상관없이 충분히 광합성 쭉쭉 빨아먹는 튼실한 아이들 ㅋㅋㅋ

피톤치드가 분출하는 우리집의 힐링 플레이스다 ㅋㅋㅋ

주말에 늦잠 오지게 푸욱 자고 인나서 커피 한잔 내려 오후 햇살 가득 받으면서  이 녀석들 근처에 의자 하나 가따놓고 앉아 있노라면...

ㅋ ㅑ ...   RG? ㅋㅋㅋ

아ㅡ 알지알지 ㅋㅋㅋ 그나마 이 녀석들이 있어주어 20년의 집콕 생활의 힐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주었다...

 

 

그중 내가 제일 좋아라 하는 향기로운 아이들...

로즈메리와 장미허브... 어느샌가 베란다에 있더라...  손으로 살살 만져주고 그 향기에 취해 코 박고 한참을 있는다...

머릿속마저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언젠간 꼭 스테이크 사다 저 로즈메리로 요리를 해보리라...  오늘도 다짐만 한다 ㅋㅋㅋ

이 아이들 덕택에 베란다 나가는게 즐겁다 ㅋ

어딘가에서 요만한거 하나 얻어 왔는데... 저 큰 화분 세 개를 다 차지하고도 넘쳐날 정도로 무시무시하게 자라나고 있는 산세베리아다 ㅋㅋㅋ

 

화분 옮겨심어 줄 겸 작은 화분들에 나누어 심는다...

최근 집콕생활을 하고 있는 지인들 집에 놀러 갈 때마다 하나씩 가져다준다...

애기들이라 보름에 한 번씩만 물 주고 광합성해주면 무럭무럭 자란다... 그 후에는 한 달에 한 번만 물 주면 알아서 자라는 애들이니...  이 아이 죽는 날엔 너도 함께 죽는 날이라며 세상 다정하게 선물한다 ㅋㅋ

받는 사람 모두 감동받고 만족하는 눈치다 ㅋㅋㅋ

방에 산세베리아 같은 공기정화식물이 있으면 수면장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방에 티비나 컴터가 있으면 전자파로 수면 질이 낮아질 수 있다고...

평소 잠을 12시간씩 자도 항상 피곤한 나에게 내 방에도 하나 애기 산세베리아를 가져다 논다...

오늘 밤 나의 숙면을 부탁해본다.. ㅋㅋㅋ

이렇게  초록이들 가꾸고 있자니 엄마께서 다육이를 키우고 싶다고 나가자 한다...

농원이 많은 상일동으로 가기 위해 채비를 한다...

인적이 드문 곳으로 골라 산책 겸 운동을 하며 잠시 쉬어 가던 곳...

좋더라... 바로 앞에는 폭포다...  잘 안 보이지만 폭포다 ㅋㅋㅋ 물이 콸콸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ㅋㅋ

한참을 걸어 다육이를 업어온다...

엄마 시집올 때 혼수로 해온 40년 된 그릇에 아빠가 구멍을 뚫어 화분을 만들어 줬다 ㅋㅋㅋ

화분으로 다시 태어난 그릇에 업어온 다육이들을 옮겨 심어주고 살살 물도 준다 ㅋㅋ

밖이 영하라서 애기 다육이들은 거실에 자리를 따로 마련했다...

초록이들 따뜻하라고 ㅋㅋㅋ 무럭무럭 자라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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