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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심심일상

아킬레스건 파열 수술후기 (feat 강동성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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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2일이었다... 덥기도 하고 수박도 제철이라 수박이 무척 땡겼던 나는 수박 들고 집에 갈 생각에 갑갑하여 아빠 찬스를 쓰기로 했다.. 

아빠에게 문자를 보낸다 아빠 집에 갈때 수박 좀 사다놔... 나 무거워서 못 들어...

아빤 답이 없다... 싫으면 싫다고 할 것이지 ㅋㅋㅋ

퇴근길에 전화가 온다... 아빠가 다리 다쳐서 수술하고 지금 마취에서 깨어났단다...

진짜 어이가 미친 듯이 없었다... 

어제 포스팅한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오른쪽 발목부터 종아리에 있는 근육들이 잡초와 뒤섞이면서 파열됐다

2021/01/20 - [소소심심일상] - 대전복 플렉스 전복미역죽 만들기

 

대전복 플렉스 전복미역죽 만들기

아빠가 다리를 다쳤다... 어떤 분이 잔디 깎는 기계로 작업을 하다가 옆에 서 있는 아빠를 못 보고 기계로 아빠 종아리까지 갈아버렸다... 우측 발목 아킬레스건, 족저근건 파열 우측 발목 장무지

daechungsalja.tistory.com

아킬레스건, 족저근건, 장무지 굴근건, 비골근, 비복, 복재 신경 파열

차분히 응급차를 불러 수술실로 바로 가서 수술을 하고 수술도 잘됐다고 했다...

며칠 입원해서 회복만 하면 된다고... 

한 달 동안 회복하면서 잘 있었는데... 갑자기 걷다가...  2020.8.15 아킬레스건 2차 파열...  이때부터 전쟁이었다...

병원에 다시 수술을 잡고 수술 후 아킬레스건은 다시 붙었으나 근육 봉합 수술부위가 낫지를 않아 다시 수술을 한다... 인공살 이식 수술...

인공 살을 넣었는데 수술부위가 낫지를 않고 계속 썩어만 간다...

추천해주는 대학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간다

처음 가본 곳은 강동경희대병원...  원체 병원 따위 안 가고 살았다.. 잔병이 많아 동네병원들만 다녔지 대학병원 같은 곳은 가볼 일이 없었던 우리 가족이었다...

대학병원이라는 곳이 원래 이런 곳인 줄 알았다...  몸이 아파서 갔는데 마음까지 너무 아프고 멘털마저 탈탈 털리고 나오는 곳...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불친절함의 끝판왕을 봤다...  내가 몸이 아파서 병원 갔는데 완전 죄인 된 기분...

뭐라도 물어볼라 치면 일단 째려본다... 그냥 의료진들이 일이 많아서 까칠한가 생각하려 해도 정말 거기서 진료받고 수술 직전까지 가서 수술 준비 입원 준비하면서 만난 몇몇 간호사들이 정말... ㅎ ㅏ...  할말하않... 그냥 나랑 싸우자는 건가 싶었다 진짜... 진심...

이렇게 항상 화나 있고 불친절한 사람들하고 있으면 요만큼 아픈 것도 이만큼 아파질 것 같다는 생각에 지금도 이 병원을 지나갈라 치면 심난하고 참 그렇다...

그 후 다시 아빠가 아는 원장님이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김갑래 교수님을 추천해 주셨다...

성심병원이 다 좋은데 취약한 점이 하나 있다...  주차장 ㅋㅋ 지하 주차장... 정말 고도의 턴 기술을 필요로 한다 ㅋㅋㅋ

이젠 성심병원이 눈을 감아도 훤하다.. 뻔질나게 들락날락 했으니... 근데 주차장은 정말 갈 때마다 와우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주차장 탑 3은 찍을 것 같다 ㅋㅋㅋ 아니... 앵간한 마트들도 여기보단 넓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성심병원에 방문했을 때 한번 찍어봤다 ㅋㅋㅋ

컨디션 좋은 날은 후진 안 해도 되는데 앵간하면 충돌할까 봐 후진 한번씩 하게끔 되더라 ㅋㅋㅋ 차량은 소렌토다 ㅋㅋ

강동성심병원 1층 접수수납

 진료예약을 잡고 가서 다른 병원에서 수술한 기록들이 있기 때문에 진료협력과부터 들리고 접수하고 그동안 찍은 영상들을 영상 등록기에 시디를 넣고 등록한다... 그새 찍은 CT MRI가 4개는 된다...  병원마다 무조건 다 찍으라고 함... 정말 아파서 병원 다니면 그냥 가족 모두의 삶의 힘들어진다... 에혀...  

그리고 기다린다... 김갑래 교수 환자 대기자만 겁내 길다... 잘하시는 분인가 보다 생각했다...  아빠 상처를 보시더니 오늘 바로 입원하랜다...

아빠는 그새 입원 준비의 전문가가 됐다... 한치의 오차 없이 필요한 물건을 2초 만에 챙긴다...   경희대병원은 입원 전 코로나 검사도 다른 병원에서 하고 오라 그러거나 이 병원에서 하면 검사비도 8만 원인가 나온다고 하던데...  성심병원은 바로 알아서 의료진들이 속전속결로 해주셨다... 그 후 코로나 검사 음성결과를 받고 바로 입원...

아빠의 병명 인적사항 지병 등을 체크해 가고 각종 파트 담당자분들이 와서 채혈, MRI. CT촬영 안내 및 수술부위 확인 등이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입원하면서 수술 준비를 하고 수술 날짜를 잡는다.  감염 부위 제거 수술을 하면서 아빠의 허벅지살을 떼어내어 이식 수술까지 한 번에 했다고 한다. 그렇게 움직이지 않게 심을 박아놓고 아빠의 병원생활 고단함은 또 시작되었다... 코로나로 인한 면회도 전면 금지로 아빠가 좋아하는 반찬만 간호사에게 전달해 주기만 여러 번..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이번엔 다행히 짓무름 없이 말끔히 치료가 됐다... 살이 차오른 아빠의 발목이 낯설어 보인다... 김갑래 교수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말 능력자는 능력자다!!  하지만 6개월 동안 걷지도 못하고 있었으니 발목이 움직이지 않고 몸에 모든 근육이 빠졌다... 다리가 나보다 얇다.. 어머 세상에...  이제 잘 먹고 재활만 하면 된다... 정말 고생 많았다 우리 아빠 ㅋㅋ

다시는 뽑고 싶지 않은 번호표를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뽑고 기다릴 때 한컷...

고난도 주차장을 가까스로 통과하고 신호대기하면서 병원에게 다시는 보지 말자 다짐하며 찍은 성심병원 외관 ㅋㅋㅋ 

아킬레스건은 젊은 사람도 잘 끊어진다 하더라... 하지만 쉽게 낫지 않는다고... 아킬레스건은 정말 소중히 해야 한다.. 끊어지면 개고생이다... 아예 완전 나 아픔 누가 봐도 아파 보여 제는 아파하는 그런 아픈 것도 아니고 은근히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그런 짜증 나는 개고생... 아 진짜... 

모두 아킬레스건 소중히 하시고 그럴 일은 저얼대 없어야겠지만 정형외과 쪽으로 문제가 생기면... 성심병원 김갑래 교수님 추천드리며~!   오늘 포스팅 완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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