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동안의 병원생활을 마쳤다
참... 파란만장했다
잠시 잠든 후 깨어난 사이 세상의 빛을 본 내 아가 얼굴을 봤을때 몰려오는. ..
뭐랄까ㅡ 난산의 억울함? 쟤를 내가 사람으로 만들라고? 의 두려움ㅡ 드디어 보았다는 반가움?
건강해줘서 고마워라는 마음 등등이 한데모여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다ㅋ
그리고 또 기절ㅋ 약 기운땜에 죙일 기절 몽롱함 기절 몽롱함을 반복했다.
나는 자연분만을 할 계획이었기때문에 병원에서 그리 오래 있을것 같지않아 다인실로 갔다
그리고 난 미칠듯한 더위에 그 몽롱함 속에서 잠을 깼다
다인실..
사람이 여럿있었고 그 날은 사월 초...
그렇다ㅡ 이상기후로 낮기온이 30도까지 치솟는 더위에 이 사람들 문도 다 꽉꽉 닫아놓고 누구하나 나서서 문여는 사람이 없었다ㅡ
미치는줄 알았다
간호사들은 속도 모르고 열 체크하고 열이 많이 나세요 이러면서 해열 진통제 주사나 놓고 나가기 급급했고 새벽내내 잠을 설친 우리는 그냥 일인실로 옮겼다
아니 옮길 수 밖에 없었다
일부러 일인실가라고 그렇게 해놓은건가 싶을정도로ㅋ
일인실 입장 후 창문 다 열고 시원하게 하고 있으니 열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산 넘어 산이라고 젖몸살이 찾아왔다
그냥 차라리 애를 하나 더 낳고 말지...
산통보다 더 무서운 젖몸살이었다.
간호사들이 가슴 마사지 하는 방법도 알려줬는데 내가 너무 아파서 잘 안하니까 이게 완전 돌 처럼 뭉친것ㅜ
그래서 결국 간호사분이 가슴마사지를 해서 좀 풀어줬는데 산통에도 이정도는 안울었다
진짜 대성통곡을 하면서 울었다
간호사왈 그만할까요? 여기서 멈추면 더 뭉쳐요
나 왈 대성통곡을 하면서 그냥 해주세요
하면서 그 생고통을 참아냈다ㅡ
ㅎㅏㅡ
이제 고통들이 밀려오고 또 밀려들어오겠지...
출산 후 미친듯이 무서울정도로 붓는 내 몸ㅋ
뭔가 잘못된줄 알았다
하지만 이게 정상이라고ㅋㅋㅋ
정말 생명의 창조는 몸이 순식간에 다 망가지는구나 싶었다
미음 후 죽 먹기시작하고 밥 먹기 시작하면서 나왔던 간식ㅋ 허접그자체ㅋ
아가에게 마지막 수유하고 병실 내려와서 먹었다
그리고 열심히 초유를 짜냈다ㅡ
이 하찮은 양보소...
그래도 초유 한방울이라도 더 먹이겠다고 젖소마냥 새벽마다 유축을 해댔다.
그 와중에 찾아온 빈혈ㅋ
빈혈 수치가 무슨 수혈받아야할 사람 수치만큼 떨어졌다고 급여 수액은 안되고 비급여 철분제 맞으라고ㅋㅋㅋㅋㅋ
이래 저래 다 돈ㅋ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닌 비급여들의 반란ㅋ
나중되는 그래도 이 샛노란 초유가 좀 나오면서 젖몸살도 차츰 나아졌다
이러면서 몸관리도 하고 살도 빼고 육아도 하면서 일도 찾아하라 이거지?ㅋㅋㅋ
세상은 가혹하다ㅡ
한도끝도없이...
ㅎㅏㅡ 그래도 잠시나마 휴식시간을 갖기위해 조리원으로 간다ㅡ
병원연계된 조리원은 꽉찼다고 근처 조리원에 예약했다
아니 출산율 0.7프로 맞냐고 애낳는 사람들 죄다 평택에 사는건가ㅋㅋㅋ
나는 안성사는데 안성엔 출산병원이나 제대로된 조리원시설이 없다ㅡ
그래서 이곳이 미어터지나 부다ㅡ
고로나는 생후 6일된 나의 새끼를 감싸안고 차를타고 조리원으로 간다
어찌나 심장이 떨리던지ㅋㅋㅋ
그 십키로 거리가 왜케 멀게만 느껴지던지ㅋ
카시트가 넘나 커보이는 생후6일 아가ㅡ
조금만 참으렴ㅡ
곧 안전하고 갱장히 비싼 쉼터로 갈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