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tt-body-page" class="layout-wide color-bright post-type-text paging-view-more">
본문 바로가기

내마음속의 아지트 샤르가오

샤르가오 크리스마스 파티

728x90

 

1년 전 오늘이다...

세월이 야속하다 ㅋㅋㅋ

샤르가오 사람들은 매일 파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파티 준비에 열정적이고 무엇보다 그 축제 그 자체를 즐기는 걸

매우 좋아한다

일 년 내내 벌어서 내 생일 하루 파티에 모든 돈을 다 쏟아부을 수 있을 정도로... ㅋㅋㅋ

모두가 그렇게들 살고 있어서 매일 매일 로컬들은 취해있다 ㅋㅋ

취해있는 게 이상할 것 없는 사람들이다...

취해서 일도 안 나가는데 회사에서도 별 말 안 함 ㅋㅋㅋ

 

크리스마스를 파티를 위해 모두가 아침부터 분주했다.

이 곳은 마을마다 정부에서 지어진 건물로 마을회관이라고 보면 된다.

로컬들은 바랑가이라고 부른다

평소에는 아이들이 땅따먹기 술래잡기 하고 놀고 파티나 동네 회의가 있을 때면 꾸미고 의자를 갖다 놓고 오늘과 같이 모두가 모여서 노는 장소로 사용된다.

 

아침에 써핑을 다녀와서 낮잠 가볍게 때린 후 동네에 나가보니 사람들이 이미 모여 있었다.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파티 ㅋㅋㅋ

이렇게 모이기 시작하면서 밤이 되면 시작할 크리스마스 파티를 기다리며 이미 자리 잡고 한두 잔씩 걸치기 시작한다...

막상 파티 시작되면 그때부턴 모두 꽐라...

세상 그렇게 즐거울수가 없다 ㅋㅋㅋ

 

 

 

밤이 되고 시작된 크리스마스 파티!!

완벽한 로컬말(샤르가오눈)로 진행하기 때문에 협소하고 열악한 나의 로컬어 실력으로는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ㅋㅋㅋㅋㅋㅋ

 산타 모자를 쓰고 사회를 보는 청년회장 졸란 ㅋㅋ

대충 이해한건 일단 동네 임원들을 모셔놓고 올 한 해 동안 착한 일 바른 일을 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며 고마워 고생했어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잘 보이진 않지만 활짝 웃고 있는 건치의 소유자 조말 ㅋㅋ

써퍼다... 가볍고 날렵한 몸으로 컷백 오지게 잘 친다 ㅋㅋㅋ  모든 로컬이 그렇듯이 배럴 전문가다 ㅋㅋㅋ

대부분 로컬들이 써퍼들이라 그런지 다 까맣다... ㅋㅋㅋ

 

 

 

시상식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거나하게 취해 갈 때쯤 ㅋㅋㅋ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이 자꾸 날 부른다...

진짜 신난다...

주로 다들 디제이다... 음악 선곡이 모두 다 내 스타일...

아니 신날 수가 없다...

저 음악이 나오는데 가만히 앉아서 영상만 찍고 있을 수가 없다

불가능한 일이다...

나도 끌어오르는 흥을 잠시 간신히 참고 올릴 영상 하나 건져 놓고 로컬들과 섞여 신나게 춤추고 놀았다 ㅋㅋ

몸이 아무리 무거운 사람이라도 이 분위기에 묶혀 놓았던 모든 흥을 분출하게 되곤 한다...

내가 그런 사람들 여럿봤다 ㅋㅋㅋ

물론 음악과 술만 있다...

밤이라고는 하지만 진짜 덥다 ㅋㅋㅋ

살랑살랑 바로 앞의 바닷바람이 불어와 열기를 식혀 주긴 한다...

진짜 미친듯이 땀 빼가며 로컬들과 어울려 리듬 타고 춤을 춘다...

다음날 일키로는 빠져있다...

최고의 다이어트다 ㅋㅋㅋ

 

 

취한 졸란

 

사회자 졸란도 모든 책임과 세속을 벗어던지고 거나하게 취해 신나 있다 ㅋㅋㅋ

 

나에겐 매우 특별하기도 하고 평범하기도 한 크리스마스 파티였다...

아무런 생각없이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신남 그 자체로 행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ㅋㅋ

2020년의 나는 저때의 시간이 그립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