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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속의 아지트 샤르가오

샤르가오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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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르가오에서까지 결혼식을 갔다... (도대체 내 결혼식은 언제...)

샤르가오 사람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그냥 합방식으로 가족끼리 저녁 먹고 그냥 산다...

결혼을 하지 않고 애기를 낳고 사는 경우도 허다하다...

아이들은 서로 놀고 온 마을 전체 어른들이 알아서 키워주기 때문에 한국처럼 육아전쟁은 별로 찾아볼 수 없다

근데 내 친구 까시 친동생이 결혼식을 한단다...  상당한 혁명이 아닐 수 없었다...

생일 파티 하는 것도 일 년 번 것을 다 쓰면서 할 정돈데... 도대체 결혼식이라니...

엄청난 준비가 필요하다...  한달 전부터 온 가족이 40분 거리를 가야 있는 다빠라는 큰 도시에 가서 쇼핑을 해대며 본격적으로 결혼식을 준비 하드라...

너무 신기하면서 기대됐다 ㅋㅋㅋ  

물론 6남매 정도 되는 가족과 그 배우자들에 사돈에 팔촌까지 돈을 빌려 끌어 모은다 ㅋㅋㅋ

평소에는 미사 장소인 이 동네에서 제일 큰 성당...

번화가 제네랄루나 시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이 곳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한다

가족인 애기들 친척들 모두 이 날만을 위해 준비하고 옷을 맞춰 입고 작정하고 꾸민다...

다들 아쥬 비쥬얼 엄청난 날이었다... ㅋㅋㅋ

까시가 좋다고 웃고 있다 ㅋㅋㅋ

신랑 신부와 가족끼리 협의 하여 옷색상 구두 꽃 짝궁까지 정해준다 ㅋㅋㅋ

이렇게 초대된 모든 가족 친지 친구들이 이 둘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등장하면서 결혼식은 시작된다.

신랑신부 입장~!!

그리고 오늘의 결혼식 주례 신부님 등장...

 

카메라 앵글 이따구인건 졸면서 찍었음이 틀림없다... 우리나라 주례보다 더 길다...

그래서 신랑 신부 보고 앉으라 그랬나 부다 ㅋㅋ

그리고 나한테 더 문제는... 뭐라 하는지 일도 못 알아듣는다 ㅋㅋㅋ 영어도 아닌 완벽한 로컬어로 한다 ㅋㅋㅋㅋㅋ

완전 잠이 솔솔 온다 ㅋㅋㅋ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도 신부님 아직도 말씀 중... ㅋㅋㅋ

드디어 끝났다 ㅋㅋㅋ  우리나라 마냥 절차는 비슷한 듯하다...

축가는 없고 모두 찬송가 부르는 게 다른 정도...

주례 말씀이 끝나고 가족들끼리 포토타임...  남는 건 사진이지... 

성당에서 오전 중에 식이 끝난다...

그다음은 손님들이 먹고 즐길 수 있도록 본인의 집으로 초대한다..  2부 피로연이 시작되는 것이다... 

성당에서 오토바이로 10분 거리 신랑 신부집으로 간다.. 이미 이 부부는 애기 3명 낳고 잘 살고 있었다 ㅋㅋㅋ

오... 신랑 신부 얼굴이 이제 나오네 ㅋㅋㅋ

피로연 장소다.. 렉촌과 레드 홀스로 배 채우고 이런 이벤트를 한다... 

축의금 제도가 따로 없고 디제이를 불러 음악을 튼다.. 그럼 신랑 신부가 일어나서 춤을 춘다...

그럼 옆에서 사회자가 시침핀을 나누어 준다...

그럼 사람들이 돈을 신랑신부 옷에 저렇게 꽂는다 ㅋㅋㅋ

과하게 춤추다가 잃어버리면 큰일 난다..  조신하게 흔들기만 한다 ㅋㅋㅋ

저렇게 오전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해서 밤까지 술 먹고 춤추고 논다 ㅋㅋㅋ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로컬들 진짜 엄청 마시고 엄청 논다 ㅋㅋㅋ

나도 논다... 너도 논다..  이 분위기에 땀 뻘뻘 흘리며 안 놀 수가 없다...

 

난 점심 먹고 알딸딸하게 취해서 집에 와서 좀 쉬다가 끝날 때쯤 다시 갔는데 밤 10시쯤이었다..

신부 드레스 엉망 되고 실삔들도 무거워서 머리 풀어헤치고 막내 젖먹이고 있더라 ㅋㅋㅋ

행사도 어려야 댄다... 저 부부 둘 다 23살이다.. 그러니까 저걸 하지... ㅋㅋㅋ 나이 먹으면 정말 하래도 못할듯하다 ㅋㅋ

이렇게 까뚤라이 집안의 결혼식이 끝났다...  빅데이 이즈 오바 ㅋㅋㅋ

아 이날도 참 재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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