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란이 된 걸 2월18일에 초음파로 확인 후 3월 29일까지 생리를 안해서 초음파를 또 봤는데 어차피 주사를 맞아도 바로 하진 않을것이다..
기다려라..
처방을 받고 하루하루 죽고싶은 심정으로 그지같고 지랄맞은 생리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4월13일에 드디어 생리가 터진다..
진짜 데질뻔했었다ㅜ
그지같고 상당히 비효율적이고 오랜시간 인내 짜증을 버텨야하지만 다시 난임병원으로 출근을 하듯 아침일찍 집을 나선다.
다음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
다신 진료대기 3시간을 하지 않기위해 일찍 집을 나서서 8시10분도착 다행히 앞에 3명있었다ㅋ
그렇다면 10시전엔 진료를 볼 수 있다ㅋ
9시 진료를 시작하고 다 나같은 사람들이라 진료는 항상 5분안에 끝난다ㅋ
9시10분 내이름이 불렸다
꾜ㅋ
자연임신 시도를 해보았으나 실패했으니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ㅡ
약의 힘을 빌리기 전에 초음파로 난소에 종양이나 문제가 있는지 체크 후 이제부터 본격적인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이미 난임으로 판정 받았고 임신을 위해 달려가는것이다...
일단 간편하게 약부터 시작...
난포가 하나 두개 커지고 반응할것을 약물로 겁내 많이 커지게 만들어서 임신확률을 높이는효과라고 한다
하루에 브레트라 약 두알씩 시간맞춰먹고 다 먹은 후 다시 병원가서 초음파로 왼쪽 오른쪽 난포를 확인한다
동글동글하게 난포들이 보인다
하도 초음파를 많이 봐서 이젠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아무 약물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내 난포가 저절로 반응하여 수정 착상까지 무리없이 간다면 참 좋겠지만 그것이 안되니까 난임이기에 약의 힘을 빌려본다
이 약도 만원..
이렇게 비싼약 먹어본적이 없는데 보험도 안되는 비급여 약물 먹어볼줄은 몰랐지...
먹는데 거부감은 없다ㅡ
근데 먹고나서 왜일까ㅡ
빈혈이 심해지고 감기몸살이 크게 왔었다
근데 그런 부작용은 없다고 한다..
두통 구토까지는 있을 수 있다 하는데..
나는 왜이러지ㅜ
이 약으로 난포 커짐이 보이지 않아서인지 원래 이 약을 먹고 주사도 맞는건지 모르겠지만 약 5일치를 다 먹고 다시 초음파 확인 후 한두개 정도 커졌다고만 하고 과배란주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 다음날부터 열심히 같은시간에 배에 주사를 놓기 시작했다
ㅇㅏ.. 이거구나... 혼자 배에 주사넣고..
멍들고 붓고 아프고 부작용 심하고 이래서 힘들다는 그 부분까지 내가 왔구나... 싶었다ㅡ
이것도 안되면 결국엔 시험관 해야하고 그때는 주사 밥먹듯 맞을테니 씩씩하게 푹푹 찔러보자 다짐하고 애써 열심히 주사를 챙겼다.
주사를 맞고 난 처참한 현장ㅋㅋㅋ
저 동글한 병에 하나는 솜같이 보이는 약이 있고 하나는 식염수가 들어있다
식염수를 주사로 빨아들여 솜이 들어있는 병에 넣어서 약을 녹인 후 다시 그 약을 빨아들여 배에 주사 하는 방식이드라ㅡ
식염수를 뺄때는 주사에 꽃혀있는 긴바늘로 빼고 주사액을 다 섞어서 배에 주사할땐 얇고 짧은 바늘로 교체하여 주사한다
참 집중이 필요했다
매일 오른쪽 왼쪽 번갈아가며 맞아야했다
한쪽 맞으면 주사바늘 자국있고 피멍들어있고ㅜ
그래서 치유할 시간이 필요했다.
주사바늘이 짧아서 항상 맞고나면 주사바늘이 휘어 있었음ㅋㅋㅋ
주사 맞을때마다 쓰레기 겁나많이 나옴ㅋㅋ
이렇게 열심히 주사를 받아와서 열심히 배에 놓은 후 일주일뒤 또 병원을 가서 진료 무한대기 후 초음파로 내 난포가 커졌는지 확인한다ㅡ
열심히 약먹고 주사놓은 노력이 무색하게 달랑 왼쪽에 딱 한개 반응ㅜ
다 동글동글하게 고만고만한 사이즈로 있고 하나만 진짜 커져있긴 하드라...
결과는 아쉽지만 배란시기가 다가와 배란이되는 주사를 맞고 숙제ㅡ
그리고 착상을 도와주는 약을 또 먹어야한다
유트로게스탄
별에별 약들이 엄청 많구나 새삼 느끼는 나날들이었다.
난포커지는 약 그리고 주사 그리고 배란주사
그리고 착상약...
이렇게 난 임신을 위한 약쟁이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