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열심히 피임약을 먹으면서 이제 시험관을 시작하면 몸과 마음이 다 힘들어질테니 날 좋은 6월 열심히 놀꺼 다 놀자 하여 휴가도 가고 기똥차게 놀았다.
강원도 사천...
여기 참 좋드라...
크ㅡ 6월말인데도 더워서 물놀이 잠깐 하기에 좋드라ㅡ
이 때 먹었던 맥주맛 못 잊지ㅋㅋ
휴가때도 어김없이 챙겨가서 시간 맞춰 먹던 피임약ㅋ
16일의 피임약 대장정이 끝나고 며칠 후 피가 보이기 시작했다
생리같은ㅡ
다행히 그 지랄맞은 생리전증후군 없이 피가 보여 거저먹은 생리마냥ㅡㅋ 땡큐였다
피가 보인 후 2일차 다시 진료보러 멀고 험난한 길ㅡ
무한대기 시작ㅋ
정말 나는 직장도 안다니고 병원만 댕기는데도 이렇게 심이 드는데 직장댕기면서 시험관하는 여성들 진짜 대단하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험관을 시작한다
7월... 벌써부터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버스타고 걸어다니기 힘든날씨가 되어 이때부턴 남편자동차 찬스를 썼다
역시 운전해서 다니니까 훨씬 수월했다ㅋ
2월부터 이 병원댕기기 시작하면서 뻘짓하다가 5달을 다니고서야 시험관을 하다니...
돈버려 시간버려 마음고생해ㅜ
에휴ㅜ
바로 시험관할껄ㅋㅋㅋ
30분정도 걸려 8시도착 9시20분 진료ㅋ
피임약먹은것이 효과가 있어 난포크기가 일정해졌다
주사를 맞기전 피검사를 먼저하고 임신에 꼭 필요한 비타민디 수치가 낮아 비타민디 주사를 맞았다
수치가 퐉 올라가긴 하더군
주사값 삼만원ㅋ
크ㅡ 진짜 돈생각하면 난임병원 못다닌다ㅋ
그리고 폴리트롭 주사를 맞는 방법을 설명듣고 꼭 하루에 만보를 걸으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5일치를 챙겨온다
주사 맞으면서 걷는게 난소에 좋대나 어쨌더나ㅡ 암튼 하루에 걷기운동은 기본으로 항상 해와서 매일 만보걷는건 어렵지 않았다
주사가 냉장보관이라 아이스팩과 함께 아이스박스같은 가방에 넣어준다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에 넣는다
덕분에 아이스팩이랑 가방이 집에 쌓여갔다ㅋ
갈때마다 주사를 들고오니ㅋㅋ
이 날부터 지원금이 차감되어 진료비가 많이 내려가서 4만원 결제했다
겁내 많이 나온듯했는데...
과배란일때는 약 두개를 섞고 어쩌고 해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복잡했는데 이 주사는 쌈박하게 딱 하나로 포장되어있었다ㅡ
아주 깔끔하게 주사 3초컷ㅋ
그럼 그라야지ㅡ 이게 얼마짜리 주산데ㅋ
매일 같은시간에 배에 주사넣고 열심히 만보를 걸었다
난포들이 겁나 커있겠지...
건강한 난포들이 많이 자랐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했다
근데 이 주사 맞을 수록 생리전증후군마냥ㅡ
내가 제일 싫어하는 그 고통들ㅡ
가슴통증 복부팽만 완전 피곤함 체중증가ㅜ
몰려왔다ㅜ
아ㅡ 체중증가ㅡ 시작이구나ㅜ